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안산 즐기기

2017-09-27 18:02:54 게재

대부도, 안산시내, 공원에서 놀아요

긴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명절 고향에 다녀와도 5일이나 남는 연휴. 더구나 요즘은 명절날 고향을 찾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부모님이 자녀가 사는 곳을 방문하는 역귀성 인구도 늘어나면서 명절 연휴를 안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명절 전이야 음식준비며 집안 대청소 등 손님맞이 준비로 바쁘게 보낼 수 있지만 명절 후에도 남아도는 시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을 세우셨나요? 안산에서 가까운 대부도 나들이, 시내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까운 공원 산책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알찬 연휴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대부도 하루코스 알차게 즐기기
말타고 바닷길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다


안산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넉넉잡아 1시간이면 도착하는 대부도.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멋진 걷기 코스가 정비되어 있고 구석구석 박물관과 미술관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여기에 특별한 경험을 더 쌓고 싶다면 승마장에서 가족과 함께 승마체험을 해 보는 것도 좋다. 대부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명 맛집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즘 핫한 대부도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골랐다.


볼거리

박물관에서 새로운 세상을 엿보다
대부도에는 유리섬박물관, 종이 박물관, 어촌 민속박물관 등 박물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며 만들어진 유리섬 박물관은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점만 빼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한 박물관이다. 형형색색의 유리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고 시간만 잘 맞으면 유리공예 시연도 볼 수 있다. 1200도 이상 고온의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를 이용 다양한 유리조형물을 만드는 과정을 마치 공연을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유리공예를 더 체험해 보고 싶다면 램프워킹과 블로잉체험, 글라스페인팅 체험도 가능하다. 박물관 내 미술관에는 11월까지 이탈리아 한국 유리조형 교류전인 ‘안녕 유리전’이 전시중이다. 그 밖에 닥공예품을 전시중인 종이박물관, 어촌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어촌민속박관, 조력발전의 원리를 알려주는 조력 문화관도 대부도에 위치해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리섬 박물관
연휴 중 개관일 : 9월 30일~10월 1일, 10월 4일~10월 9일

종이박물관
연휴 중 개관일 : 9월 30일~10월 9일

어촌민속체험관
연휴 중 개관일 : 10월 3일, 5일~8일
위치 : 단원구 대부황금로 7

시화나래 조력문화관
연휴 중 개관일 : 10월 1일, 5일~8일



즐길거리

바다내음 맡으며 걷고 달리고 말타고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면 대부도에서 승마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말을 타기 위해 먼 제주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부도에 위치한 베르아델 승마클럽과 해맞이 승마공원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베르아델 승마클럽에서는 말을 타고 승마의 기본자세를 직접 말타기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마장에서 배우는 승마 체험 비용은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비용은 20분 3만, 30분 5만, 40분 8만원으로 이용가능하다. 해맞이승마공원에는 바다와 숲길을 말을 타고 즐길 수 있는 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는 해맞이승마공원의 승마체험은 약 20만원~15만원 내외. 인원에 따라 코스의 길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아름다운 대부도를 만끽하고 싶다면 대부도 걷기 코스인 대부해솔길도 추천한다. 가장 인기 많은 코스는 해솔길 1코스. 구봉도에서 출발해 바다와 솔숲길을 산책한 후 멋진 낙조전망대까지 이어진다. 해솔길 1코스 외 색다른 걷기코스를 원한다면 해솔길 6코스도 추천한다. 6코스 해안길에는 멋진 퇴적암층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부바닷길을 걸을 땐 물때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1코스 개미허리의 경치는 만조 때 가장 아름다우며 6코스 해안길은 물이 났을 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해맞이승마공원 
위치 : 단원구 대부동동 427-6

베르아델승마클럽
위치 : 단원구 부흥로 376


먹거리

바지락 듬뿍 칼국수는 기본, 옥수수찐빵은 필수

여행에 맛있는 음식은 빼 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 대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꼽으라면 당연히 바지락 칼국수다. 예전에 비해 바지락 인심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시원한 조개 국물이 일품이 바지락 칼국수는 대부도 1등 메뉴다. 바지락 칼국수에 변화를 준 백합칼국수도 대부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메뉴다. 바지락보다 고급 어패류인 백합을 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낙지와 각종 해산물을 넣은 해물파전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대부도에 들렸다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중 하나는 바로 ‘대부 옥수수 찐빵집’이다. 20년 이상 역사를 간직한 이 찐빵집은 찐빵이 만들어지기 무섭게 팔려 40~50분 기다리는 건 예사다. 얼마 전 대부중고등학교 옆으로 이전했다.



시내에서 명절 즐기기
부모님과 옛 영화를 아이와 웹툰 전시를
안산시내에서 즐기는 문화나들이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 안산시내에서 연휴를 즐기는 방법도 많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기도 미술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도 연휴기간 내내 전시회가 진행된다. 부모님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부모님이 젊었을 때 보았던 추억의 명화를 함께 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미술전시, 영화, 축구경기 등 시내에서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시> 독일교류전, 웹툰전시, 김홍도 진품 뭘 볼까?
연휴기간 영화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 전시시설이 문을 닫아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건 기우에 불과하다. 화랑유원지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오는 28일 한국과 독일 공립 미술관 간의 국제 교류전인 ‘아이러니 & 아이디얼리즘’이 전시 오픈식을열고 연휴기간 내내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한국의 김홍석, 남화연, 배영환, 안지산 작가가 참가하고 독일의 마이클 반 오펜, 만프레드 퍼니스. 비욘 달렘, 윤종숙 작가가 독일을 대표해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의식과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아이러니, 충돌과 대비를 시각화하는 작품들로 현대미술의 다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자유롭게 참여 미술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운영된다. 한편 경기도 미술관 관람료는 지난 9월 1일부터 무료로 전환돼 더욱 알뜰하게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화랑전시실에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웹툰 전시 ‘CROSSING TOON’ 전이 10월 2일부터 전시된다. 이번 기획된 웹툰전은 1909년에 등장한 1컷만화에서 2017년 웹툰까지 검열과 탄압의 세월을 거쳐 comic 이라는 문화컨텐츠 원천소스로 자리매김한 만화를 집중 조명한다. 아날로그 만화에서 디지털 만화 웹툰까지 변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만화역사와 체험의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단원미술관에서는 안산시가 보유한 단원 김홍도의 진품 그림과 영인본이 전시되는 상설전시 ‘안산아회’가 콘텐츠 3관에서 진행된다.


<경기> 안산FC 초록 늑대들 응원하러 ‘와스타디움으로’
좀 더 활동적인 이벤트가 필요하다면 축구 경기는 어떨까? 올해 창단한 안산 FC의 경기가 연휴의 시작과 끝을 장식할 예정이다. 10월 1일 오후 3시에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경남 FC와  경기가 진행되고 8일은 부천 FC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게 된다. 안산 FC는 올해 시민구단으로 출발해 10개 팀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기대만큼 안 나오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노력만큼은 10개 구단 중 1위다. 이런 노력에 힘 입어 안산 FC는 이번 리그 최대관중 기록을 세워 풀스타디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초보시절’은 있는 법. 막 발걸음을 뗀 안산시민구단도 응원하고 명절 스트레스도 날려 버리자.


<영화> 부모님과 함께 추억의 ‘명화극장’ 속으로
명절 이벤트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극장이다. 신작 영화들도 추석 특수를 노리고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신작영화도 좋지만 하루 쯤은 부모님들과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 추억 속의 영화가 기꺼이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워프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안산 중앙동에 위치한 어르신 전용극장 ‘명화극장’에서는 추석 기간동안 추억의 명화 스팔타커스(10월 1일, 10월 2일), 로마여 영원하라(10월 3일, 10월 4일), 샤우트(10월 5일~10월7일), 대해적(10월 8일~10월 10일)을 상영한다. 요즘은 보기드문 단관이기 때문에 하루에 상영하는 영화는 한편이다. 상영하는 영화의 런닝타임에 따라 상영시작 시간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확인 후 가는 것이 좋다.
추억의 명화극장의 최대 장점은 관람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55세 이상 어르신은 언제나 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청소년은 3000원, 일반 관람료는 7000원이다. 하지만 55세 어르신 1명과 동반할 경우 일행 모두 2000원에 관람가능하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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