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 후 분양시장 첫 시험대

2017-10-12 11:20:47 게재

10월 최대 물량, 수도권 3만449가구 … 주택사업 전망치는 낮아

8.2 부동산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올해 최대 분양시장이 열린다. 정부의 규제 효과가 나타날지 10월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리얼투데이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월 중 수도권에서만 총 36개 단지, 3만449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모두 2만222가구에 달한다.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월별 분양물량 중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13개 단지 1만4523가구(일반분양 6885가구), 경기 21개 단지 1만5371가구(일반분양 1만2782가구), 인천 2개 단지 555가구(일반분양 555가구)가 공급된다.

지난달 말부터 1순위 청약자격 요건 강화, 청약가점제 적용비율 확대 등의 개편된 청약제도가 적용되면서 청약률 변화도 예상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 서울과 부산에서 급락했던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수'(HBSI)가 일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양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1.2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역대 최저치를 보였던 9월(58.9)에 비해 12.3포인트 상승한 것일 뿐, '하강' 지수에 머물면서 주택사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HBSI는 88.1이었다.

10월 분양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 대책에 눈치를 보던 건설사들이 일정을 미뤄왔던 물량을 쏟아내는 단지들이다. 특히 부동산규제 핵심 대상에 오른 수도권 재건축단지가 대거 공급되고,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 재건축단지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14㎡ 150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0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도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52번지 일원 재건축단지인 '의왕 더샵캐슬' 941가구를 분양한다.

SK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4공구 1블록에서 주상복합단지 '송도 SK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299가구, 28~30㎡ 오피스텔 180실로 구성되는 곳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2-2구역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11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3㎡ 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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