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생수소 생산량, 수소차 운행 충분

2018-03-20 10:56:22 게재

200만대 주행 가능

울산에 68% 집중

일반인들도 수소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연료인 수소의 양이 충분한 지 관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수소 생산량은 연간 186만~190만톤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생산량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이 48%를 차지한다. 이어 충남 31%, 전남 20%, 기타 1% 순이다. 수소 생산 형태는 크게 제조수소와 부생수소로 구분된다.

제조수소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대규모 수소제조설비를 구축해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쓰오일은 울산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천연가스를 이용해 연간 37만톤의 수소를 생산, 탈황·크래킹 등 공정에 전량 활용한다.

부생수소는 주원료 생산시 부수적으로 발생한다. LG화학은 여수에서 스타일렌모노머 생산시 13만톤의 부생수소가 발생하는데, 자체 수소원료가 필요한 공정에 소비하고 있다.

지역별 부생수소 생산비중은 울산이 68%로 가장 많고, 전남(28%), 충남(2%)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부생수소 생산 업체별 순위는 에쓰오일 SK LG정유 롯데케미칼 여천NCC LG화학 한화석유화학 순이다. 이중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석유화학 삼성토탈 삼성BP화학 이수화학 등은 자체소비를 하고 일정량은 외부에 공급하고 있다.

구영모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사는 "자체소비를 하고 남는 여유 부생수소가 연간 40만톤에 이른다"며 "이는 연간 수소전기차 200만대가 주행 가능한 규모로, 수소연료 물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생수소 가격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kg당 2000~3000원 내외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유통수소의 약 55%는 파이프라인 또는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타지역으로 공급된다. 그러다보니 운반비용이 추가돼 지역별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공공기관 등에서 수소를 대량으로 구입해 충전소에 보급하거나 수소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수소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는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 후 배터리에 충전시킨다. 이어 배터리로 모터를 돌려 바퀴에 연결하면 구동하는 원리다.

수소차는 △수소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스택' △전기로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전기동력부품' △고압의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공급하는 '수소저장탱크' △보조 에너지를 공급하고 저장하는 '배터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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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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