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분석 및 활용법

2018-06-14 00:00:01 게재

6월 7일은 고3 학생들이 평가원 모의고사를 처음으로 치룬 날이다. 가형 나형 모두 높았던 체감난이도! 충격 속의 하루를 보낸 학생들이라면 이제 남은 일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일일테다. 이제부터 본게임에 들어갔다.   

수학 영역_가형 분석
예상 컷 1등급 84점, 2등급 78점, 3등급 69점(출처ebsi)이라는 결과는 학생들이 느꼈을 당혹스러움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평가원과 예비 수험생들 간의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왜 체감난이도가 이렇게 높았을까? 시험에 대한 압박감속에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21번 킬러문항까지 가기 전 17, 18, 19, 20번 문항이 녹록치 않다. 익숙하지 않은 문항을 읽고 해석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차분한 계산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답이 보기에 없을 때 다시 풀게 되는 상황 역시 시간을 부족하게 만든다. ‘낚이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그만큼 압박감을 받게 된다. 시험은 정신력싸움인데 초반에 어려움을 겪어도 강한 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프로가 아니던가! 실전경험, 부딪히는 경험이 아직 많이 없는 것이 아닐까! 올해의 6월 모평도 작년처럼 21번이 30번보다 더욱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미 강펀치를 맞은 사람에게 뒤의 문제가 더 쉬워 보이진 않으리라! 오히려 30번 문항의 괴상한 초기값은 문제에 대한 도전정신을 희미하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은가!
올해 6월 모평 가형은 체감난이도가 많이 높았다. 킬러문제가 아니더라도 준킬러문제에도 고루고루 대비해야 하겠고 계산력도 키워야 하고 더 빨리 풀 수 있어야 하겠다. 이 문제들을 앞으로 남은 기간에 모두 해결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나는 여기서 기출문제 분석을 필수과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자 한다.
모두가 말하는 기출문제 분석의 중요성! 정말 제대로 깨닫고 있는가? 19번 이차곡선의 공통접선 문제를 유심히 보라. 발문에 사용된 기호가 많이 익숙하다. 이렇게 물어보는 의도가 무언지 깨닫는다면 어떤 상황일 때 의미가 있는지 한눈에 파악이 된다. 훨씬 더 문제해결이 수월해진다. 또 17번 문제를 복잡한 계산과정에 의해 답을 구했다면 다시 한 번 계산과정을 점검해보자. 피타고라스 수 8, 15, 17이 사용되었다. 이걸 알았다면 훨씬 풀이가 간결해진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학에 대한 까다롭다는 인식이 자꾸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답이 나왔다는 데에만 성취감을 느끼려 해서는 안된다. 풀이방법의 점검이 필요하다. 다른 풀이법을 요구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훨씬 간결한 풀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28번 확률문제를 보라. 수열의 규칙성이 계산을 간단하게 만들고 있다.(가비의 리를 사용해도 좋다.) 평가원에서 문제를 낼 때 얼마나 고심하고 있고 수학의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는가! 29번 벡터 문제를 보라. 조건에서 제시한 9라는 기준값은 정확한 계산보다 어림셈을 하라고 유도하고 있지 않은가! 30번 문항을 다시 들여다 보라. 이것은 정적분기호를 수열기호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지 않은가! 결국 필요한 계산은 정작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이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문제해석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게 해주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내가 가진 수학지식에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판단과 다양한 모델에서 찾게 해주기에 훨씬 더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수능수학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이다!  

[이과생을 위한 과목별 공부 포인트]
- 미적분Ⅱ: 지수로그함수와 삼각함수의 그래프를 보는법 터득할 것,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것, 뒷단원의 미적분계산은 그래프 분석을 더욱 상세히 해주고 있음을 이해할 것, 다항함수의 그래프와 비교하여 이해하자.
- 확률과 통계: 상황에 대한 이해와 기준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반복적 문제풀이보다 더욱 중요하다.
- 기하와 벡터: 기본적인 작도능력 요구하고 있다. 분석해서 계산으로 이해하더라도 종합적인 기하학적 이해가 뒤따를 수 있도록 연습하자.

수학 영역_나형 분석
작년과 비슷한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보이고 있으나 21번과 30번 킬러 문항 외에 29번 문항이 새로운 준킬러로 등장하고 있다. 즉 29번 문항에도 대비하여야 한다. 올해 6월 모평의 신유형이자 킬러문항은 나형 30번에 출제되었다. 아주 신선하고 새롭다. 예상 등급컷은 1등급 88점, 2등급 81점, 3등급 72점(출처ebsi)이다.
고난이도 문항(21, 29, 30번)의 특징을 살펴보자. 21번(도함수-이차함수의 그래프의 이해) 미적분Ⅰ문제는 방정식과 부등식에 대한 기본 실력이 중요함을 일깨우고 있다. 29번(함수의 추론)은 익숙하지 않은 예를 갖는 문항을 제시하여 외워서 학습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30번수열의 귀납적 정의와 그래프 추론)은 미적분이 아닌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사용하여 사차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하는 문제로 새로운 유형이다.  

[등급별 공부 포인트]
- 1등급 : 기출문제를 변화된 트랜드에 맞추어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해석해 보자.
- 2등급 : 아직 개념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4점짜리 고난이도 문항과 함께 탄탄히 다지자.
- 3등급 : 개념공부가 필요하다. 출제의도를 따지면서 확신을 갖고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자.
- 4등급 이하 : 교과서 원리를 찾아서 잘나오는 유형을 공략하자.
 


목동 수학클래스 이소이 원장

목동 수학클래스 이소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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