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활성화 위해 ICO(암호화폐공개) 허용을 해야"

2018-08-24 11:30:36 게재

혁단협 '정기포럼'

혁신벤처들이 암호화폐공개(ICO) 허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ICO는 허용하되 발생가능한 부작용은 정부와 주무부처,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 대응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23일 KDB산업은행 스타트업 IR센터에서 '블록체인 & ICO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는 주제로 '제3차 혁신벤처생태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구태언 대표는 13개 국가의 최근 규제동향을 예로 들며 '블록체인 기본법 제정'을 주문했다.

구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보관소 및 투자업자가 자본시장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하고, 조세특례를 부여해 블록체인사업을 활성화시킬 것"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고용쇼크 해결을 위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는 것보단 블록체인과 같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블록체인 산업이 자율적인 자정작용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블록체인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청년들의 희망인데, 당장 블록체인 업체들은 은행에서 계좌 개설조차 힘들다"며 "대통령 산하 블록체인위원회를 개설해 블록체인 강국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경준 아이콘재단 의장은 "블록체인 가능성을 사전에 끊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업계에 신뢰를 갖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문제발생 시 엄격하게 징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시장과 소통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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