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준공영제 버스에 표준연비제

2018-10-01 13:09:26 게재

연간 54억원 절감 기대

인천시가 버스준공영제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표준연비제를 도입한다.

인천시와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일부터 준공영제 참여업체(32곳) 시내버스 1861대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 노선별 표준연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표준연비제는 전문용역으로 산정된 노선별 표준연비를 기준으로 연료비를 정산해 한도 안에서 연료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각 버스노선의 길이와 도로여건 등을 반영해 전체 156개 노선마다 개별 표준연비가 산정됐다.

표준연비보다 연료비를 초과해 사용한 경우 초과금액을 업체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반대로 연료비를 절감해 표준연비보다 적게 쓴 경우 절감액의 50% 범위 안에서 업체·운전자 등에게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인천시는 표준연비 도입으로 매년 3%씩, 약 54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내버스 연료비를 실사용량 기준으로 정산·지원했기 때문에 공회전·급출발·급정거 등 연료를 낭비하는 사례가 잦았다"며 "표준연비제 도입으로 에너지는 물론 시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스조합도 표준연비제 도입에 맞춰 버스 운행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등 운전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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