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목표"

2018-10-31 10:47:25 게재

국가·도시·기업들 선언 이어져 …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에너지포럼

"많은 국가와 도시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한스 요세프 펠 전 독일 녹색당 의원이 30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에너지포럼 2018'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30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스 요제프 펠 전 독일 녹색당 의원이 100% 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한화큐셀 제공


펠 전 의원은 주제발표에서 "덴마크나 스웨덴 같은 다양한 국가와 샌프란시스코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도시들, 구글이나 코카콜라 이케아 등 세계적 기업들도 100% 재생에너지 달성 목표를 세웠다"며 "세계적 흐름에 맞춰 한반도의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구업체 이케아는 내년에 100%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연료비용이 들지 않아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며 "독일의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성공사례로 꼽히듯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 전 의원은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해야 하고 효과 없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보다 과세하는 방안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 전 의원은 독일 재생에너지법 초안 작성자로 유명하다.

다음 발표자인 카이즈카 이즈미 일본 RTS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2030년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원자력을 앞설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전원으로서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정부 전체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는 대형 프로젝트를 인가하지 않고 있는데 부과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급격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면서 설치 안전성과 환경훼손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마키 주한영국대사관 경영환경 및 기후외교 팀장은 "주민들이 경제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해상풍력 인근 주민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경제를 좋아지게 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게 되는 새만금은 간척지이기 때문에 해양생태계 훼손이 진행됐고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산림 훼손 논란이 있는) 다른 곳과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은 "태양광을 비롯 재생에너지는 이미 높은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녹색성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윤 주 한화큐셀 상무는 "유래 없는 폭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에서 기인한 문제들을 후세에게 물려주는 것은 '환경부채'를 물려주는 것과 같다"며 "한화큐셀도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환영사를 대신했다.

이번 포럼은 한화큐셀과 GGGI가 공동 개최했다. GGGI는 2010년 6월 동아시아기후포럼에서 한국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2012년 10월 국제기구로 전환했다. 국제연합의 지속가능개발목표 활동을 가장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본부는 서울에 있고 영국 호주 덴마크 등 28개국이 회원국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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