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일정액을 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구독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렌탈서비스 얘기다.

'스마트소비'세대인 3040이 구독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온열건강기기, 펫드라이룸 등 품목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23일 G마켓이 최근 5년 간 렌탈서비스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1.1~9.16) 거래된 렌탈 서비스가 2014년 대비 5배 이상(448%) 급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39% 증가했다.

렌탈서비스 인기 품목인 안마의자 판매량은 2018년보다 435% 급증했고 미세먼지 영향으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건조기(111%)와 공기청정기(106%)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안마의자는 1089%, 공기청정기는 4124% 급증했다.

G마켓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3040세대를 주축으로 렌탈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렌탈 서비스 신청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 고객의 구매 비중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4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35%로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렌탈 서비스 이용 고객 5명 중 4명이 3040세대라는 얘기다.

렌탈서비스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를 비롯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인덕션 등 각종 주방가전용품과 LED마스크, 드라이기 등 미용기기, 펫드라이룸 등 이색 반려동물용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척추온열의료기기, 눈 마시지기 등 건강 관련 용품까지 빌려 쓸 정도다. 이외에도 오픈갤러리 그림 렌탈과 실내 식물재배기 등 이색적인 상품들도 렌탈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한편 G마켓은 '렌탈을 다담다' 기획전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기획전 대표 상품으로 바디프렌드 안마의자 '팬텀2 브레인'을 제휴카드 결제 때 월 7만1500원에 59개월 약정으로 선보인다. 또 LG전자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스타일러 등의 렌탈 서비스를 G마켓에서 구매할 경우 백화점 15만원 상품권을 준다.

G마켓 또다른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어 렌탈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