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기생충 BTS K-CULTURE 초연결과 문화기술

초연결시대, 문화기술 정책 방향은

2020-05-15 11:24:13 게재
박광무 이종원/마당서림/1만8000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BTS, '미스터 트롯' 등 케이컬처(K-culture)를 중심으로 문화와 기술의 최신 흐름을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기생충 BTS K-CULTURE : 초연결과 문화기술'이 그것이다. 이 책은 문화예술의 각 분야별로 핵심 사례를 중심으로 현상을 제시했으며 당대의 문화와 초연결시대 첨단 ICT기술의 상관관계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이 문화예술 분야에는 어떻게 타격을 입히고 있는지 등 최신 흐름까지 담으려 노력했다.

공저자 중 1명인 동천 박광무는 행정학 박사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비서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문화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지냈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문화정책 전문가다. 이종원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이 그와 함께 집필했다.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부터 5장까지는 영화, 음악, 공연예술, 융복합 예술, 전시예술을 사례별로 다뤘다. 당대의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BTS, '미스터트롯'과 싸이 음악행동의 문화기술적 측면, 융복합 예술과 '빛의 벙커'를 비롯한 전시의 새로운 경향과 미래 등 최신 문화예술의 분야별 다양한 일화를 통해 문화와 기술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정책적 함의를 찾고자 노력했다.

6장에서 8장까지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그에 따른 사회문화적 진단, 초연결사회의 플랫폼혁명을 담았다. 문화와 문명의 발전을 새로운 르네상스 관점에서 요약하고 문화기술의 트렌드를 정리했다. 이어 초연결시대의 명과 암을 사회문화적 사례들을 통해 진단하고 5G 기반 플랫폼의 지배력과 파괴적 혁신, 미래를 짚었다.

9장에서는 문화와 기술의 만남으로 만들어지는 21세기 콘텐츠의 성격과 내용을 디지털 디바이드, '버닝썬' 사건, 코로나19 위기와 문화콘텐츠의 대응 등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다. 10장에서는 콘텐츠 정책과 문화기술의 정책 방향과 6대 전략정책을 제안하고 문화기술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와 정책을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학부 고학년들에게 문화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집필됐다.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한 이해와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저자는 컴퓨터 작동이 갑자기 멈춰 수개월 동안 작업한 원고. 자료가 모두 날아가는 불상사를 겪으며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프롤로그에서 밝힌다. 우여곡절 끝에 책은 원래 계획했던 마감시점에서 1달이 더 지나 완성됐다. "가장 깜깜한 어둠 이후 새벽이 다가오듯이, 이 북새통을 떠는 바람에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원고의 충실을 기하게 되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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