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 재난지원금 덕 매출 20%↑"

2020-05-28 11:24:25 게재

'로마켓' 가맹점 매출 분석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동네 마트에 생기가 돌고 있다.

동네마트 전용 배달 앱 '로마켓'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3일부터 24일까지 로마켓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용 전 (5월 1~ 12일)매출보다 평균 20.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고 나서 두번째 주말이었던 23일, 24일에 5월 최고 매출을 기록한 매장들도 많았다.

로마켓측은 "이번 매출 증가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대형마트, 온라인 이커머스, 백화점 등에서는 사용이 안돼 동네 마트를 찾는 전체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주방세제 화장지 요리양념 등 생필품 구매 패턴이 낱개나 소용량에서 대용량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대방동 한 마트 가맹점주는 "돼지고기보다 소고기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칫솔, 주방세제는 급한 경우 낱개나 소용량으로 많이 팔렸는데 지난 2주 동안 대용량 제품과 대량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앱을 통해 주문이 가능한 부분도 매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도 부천 B마트 가맹점주는 "단가가 높은 쌀은 우리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품목이 아니었는데 지난주부터 쌀을 사가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동네마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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