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 프로젝트 본격 착수

2020-09-02 11:00:02 게재

"일자리 2만8000명 이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 대표과제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데이터 댐 사업은 미국 대공황 시기의 '후버댐' 건설과 같은 일자리와 경기부양 효과에 더해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각 분야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모으고, 그것을 표준화하고 가공·활용해,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기존 산업의 혁신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 사업으로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와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AI융합 프로젝트(AI+X)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등 7개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데이터 댐 핵심사업들을 수행할 주요기업 선정작업을 마무리했다. 4739개 기업·기관의 지원 속에서 최종 2103개 수행기관(주관 1335개, 참여 768개)을 첫 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데이터 댐 사업이 당초 예상한 일자리 창출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 계획에서 발표한 기대효과는 약 2만4000여명이었으나, 핵심사업인 AI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참여기업들이 직접고용과 크라우드소싱 등으로 약 2만8000명을 제안하는 등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또"데이터 댐 구축사업이 ICT분야 뿐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돼 전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해주는 AI데이터 바우처 사업의 경우, 수요기업 중 비 ICT 기업 비율이 2019년 41.2%에서 2020년 추경사업에서 84.8%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본격적인 AI·데이터 등 서비스의 전 분야 확산이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데이터 간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미 개발·보완한 '데이터 구축 공통 가이드라인'을 추경사업에 적용하고, 자율주행 의료 등 주요산업별 'AI 학습용 데이터 표준안'을 개발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핵심분야를 국내 표준화한다. 또 국제 표준화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정량적 품질평가지표 도입, 활용기업이 참여하는 품질평가자문단 운영 등 품질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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