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풀필먼트서비스' 잰걸음

2020-12-17 11:12:10 게재

우체국 잡고 익일배송

'상생택배'로 차별화

이커머스업계 '풀필먼트서비스'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CJ대한통운에 이어 11번가도 우체국택배와 손을 잡고 풀필먼트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란 상품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관리 등 상품유통의 전 과정을 말한다.

11번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내년초 우체국택배 기반 신규 배송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11번가는 우선 우정사업본부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통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3800여평 규모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활용해 매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24시(자정) 마감 오늘 발송서비스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당일 24시 이내에 주문한 상품의 전국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

현재 11번가는 판매자가 매일 오후 3시에서 오후 8시 사이로 주문 마감시간을 설정하고 주문 당일 발송하는 상품을 모아 놓은 '오늘 발송' 탭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물량의 경우 파주에 위치한 11번가 자체 물류센터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오후 5시와 8시 주문 마감기준으로 당일 발송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11번가는 주문 다음날 도착하는 한층 더 개선된 배송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11번 관계자는 "11번가 입점 판매자는 믿을 수 있는 우체국 풀필먼트 서비스로 물류비용 절감과 마감연장에 따른 매출상승 효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또 소규모 물량으로 택배 계약이 어려운 스타트업, 소호셀러 등 소상공인 상품을 우체국택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생택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생택배' 서비스는 초기 판매물량이 적어 비싼 가격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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