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에서 미기록 어종 발견

2021-04-06 11:12:11 게재

"과학으로 독도 지킨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독도 해역에서 그동안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어종을 처음 발견하고 새 이름을 붙였다. 해양과기원이 과학탐사활동을 통해 독도지킴이 활동 성과를 추가한 것이다.

새롭게 발견한 동해비늘베도라치.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6일 해양과기원에 따르면 해양과기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최근 독도 인근 바다에서 비늘베도라치과의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하고 동해 지명을 따서 '동해비늘베도라치'로 명명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된 적 있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종에 새 이름을 준 것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관심종에 속하는 이 어종은 일본, 대만 해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에 독도 서도 연안의 수중 동굴인 혹돔굴 인근에서 처음 발견·채집됐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기존 비늘베도라치와 다르게 아가미 덮개 위편에 검은 점을 가지고 있다. 해양과기원은 현장에서 채집한 비늘베도라치의 종을 비교 분석해 한국어류학회지 최신호에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은 "독도 해역에서 비늘베도라치과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한 것은 독도가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김웅서 해양과기원장은 "지속적인 독도 해양생태계 조사를 통해 과학으로 독도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과기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2014년 개소 이후 4계절 독도 연안 해양생태 모니터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에서 해마가 서식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고한 바 있다.

연구기지는 울릉도·독도 해양환경변화 및 해양생태계 보전 연구, 울릉도·독도 유용수산자원 육성 및 고부가가치 해양수산업 육성, 해양영토교육프로그램 운영, 국내 독도 연구조사 지원 및 관리를 위한 독도특수목적입도객지원센터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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