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208만톤 온실가스 상쇄한다

2021-04-09 11:14:25 게재

탄소중립 공동선언

한국의 조선산업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6개 주요 조선업체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은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서울 밀레니엄힐튼에서 '조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2050년까지 조선업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 배출량이 '0'이 되게 하는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2017년 기준 208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전체 배출량 중 60%는 공정 중 사용되는 전력을 통해 간접배출됐고, 24%는 시운전 등에서 사용하는 액체연료를 통해 배출됐다.

조선업계와 산업부는 공동선언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각종 시설·설비 및 공정개선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관련 시설과 설비를 교체하고 효율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설비개선, 친환경선박생산 확대 등을 통해 환경친화적 조선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선업종 탄소중립 위원회'를 구성, 친환경·지속가능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공동과제를 발굴하고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정부의 각종 정책자금과 연구개발, 세제지원 등을 바탕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국내외 조선 및 유관기관과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선언문 채택 이후 탄소중립위원회를 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 △선박 추진연료 전환(친환경 선박 확대) △조선공정 특화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을 과제로 선정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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