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하고 아름다운 요리, 뉴욕 퀴진 레스토랑 `녘(Nyeock)`

2021-04-15 16:44:25 게재

한창이던 벚꽃 잎이 꽃눈으로 날리더니 이제 여기저기 울긋불긋 봄꽃이 만발이다. 굳이 멀리 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서 봄기운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요즘이다.
강남역의 분위기 맛집 ‘녘’에서 산뜻한 브런치로 봄을 만끽해봤다.  

여심 저격 분위기의 뉴욕 콘셉트 레스토랑

강남역 11번 출구와 신논현역 4번 출구 인근에 모던하면서도 힙한 분위기의 뉴욕 퀴진 레스토랑 ‘녘’(Nyeock)’이 있다. 음식점 이름부터 개성 넘치는 이곳은 분위기도 신선하고, 뉴욕 출신 셰프가 유니크하면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음식을 선사한다.
2층에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외관에서부터 암호 같은 사인과 힙한 페인팅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낮 시간에 방문했더니 매장의 3면이 창이라서 자연광이 잘 들어왔다. 점심  시간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한쪽에는 저녁 시간에 가볍게 술 한 잔 하기 좋은 바(Bar) 코너도 있다.
심플하고 깔끔한 테이블 위에는 그림책 하드커버를 이용해 메뉴판을 만들어 비치해 놓았는데, 테이블마다 그림이 다르니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장 중앙에는 오페라의 유령 샹들리에를 연상케 하는 멋진 샹들리에 걸려 있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테이블 옆에는 가방이나 겉옷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박스 바구니가 있어서 의자에 옷을 걸쳐 놓지 않아도 되니 매장 분위기가 깔끔하게 유지된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개성 넘치는 매장을 꾸민 것이 돋보였다.



계절을 담은 화사한 샐러드, 개성 넘치는 웰빙 요리

‘녘’의 메뉴를 살펴보니 스타터 4종, 에피타이저 3종, 메인 4종, 디저트 2종 등 총 13종으로 심플한 편이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강남역 일대의 핫한 데이트 맛집이니, 둘이서 방문한다면 점심에는 두세 가지 음식을 선택해 즐기면 좋고, 저녁에는 스타터부터 디저트까지 하나씩 선택해 그에 어울리는 와인이나 크래프트 비어를 페어링하면 좋을 듯하다.
점심식사라서 무겁지 않게 메뉴를 선택해봤다. 스타터 메뉴 중 ‘녘 브레드’(7,000원)는 음식점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아 ‘녘’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해 주문해봤다.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진 사워도우 브레드에 오레가노 & 청양고추 버터, 오미자 토마토, 오이 피클 등이 함께 나왔는데, 고소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진 가성비 좋은 메뉴였다.
‘로즈케일 샐러드’(9,000원)는 하얀 로즈케일과 붉은 로즈케일이 어우러져 색감만으로도 눈을 사로잡았고, 상큼한 드레싱과 블루치즈의 풍미가 한데 어우러져 행복한 맛을 선사했다.



메인 메뉴는 항정살 스테이크(22,000원), 랍스타 파스타(24,000원), Surf &Turf 리조또(26,000원), 갈비 스테이크(28,000원) 등이 있는데, 그중 갈비 스테이크를 주문해봤다. 옥수수가 섞인 페타 치즈 그리츠 위에 잘 구워진 블랙앵거스 살치살이 올라가고 가니쉬도 곁들여졌는데, 특이하게도 양념갈비 향이 솔솔 올라오는 셰프 스페셜 소스를 위에 부어 주었다.
개성 넘치는 맛있는 요리를 선사하는 곳이라서 맛보지 못한 메뉴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섭렵하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었다. 음료, 칵테일, 와인, 다양한 수제맥주 리스트도 갖추고 있다.




위치 : 강남구 봉은사로4길 32(역삼동 813-3) 2층
영업시간 : 점심 12:00~15:00, 저녁 18:00~23:00(목/금/토는 24:00까지), 월요일 휴무
주차 : 불가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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