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 사칭, 투자사기 유의"

2021-07-06 11:24:46 게재

한국FPSB, 사례접수

고수익 보장, 입금요구

국제 재무설계사(CFP) 등 금융전문가를 사칭해 고수익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입금을 요구하는 투자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인증기관인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6일 "CFP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입금을 요구하는 투자사기 사례가 접수됐다"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FPSB에 신고 된 투자사기 사례는 실명 인증이 안되는 점을 이용해 주로 광고나 문자 등을 통해 카카오톡 오픈 채티방으로 유도한 뒤 CFP 또는 AFPK(재무설계사) 자격자인 금융전문가를 사칭해 돈을 입금하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내용이다.

대면상담을 요구하면 코로나 또는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비대면을 고집하고 통화는 실제 휴대폰 번호가 없는 보이스 톡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화 번호 확인 등 실명 추적이 어렵다.

한국FPSB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10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금을 수령해서 높은 투자수익율로 원금과 수익금을 함께 되돌려주다가,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인다고 판단하면 1000만원대 이상의 고액 투자금을 유인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CFP자격인증자 진위 여부는 한국FPSB 홈페이지 첫 화면 우측 하단 '인증자 검색' 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의 자격인증카드를 도용해 사기를 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인증자 검색 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FPSB는 "돈을 먼저 타인계좌로 송금하라고 하는 것은 사기임을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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