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회사원 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기부

2021-07-14 11:12:36 게재

틈틈이 모은 돈 1000만원 익명 후원

30대 일반 회사원이 범죄 피해자를 돕는 데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14일 서울 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지원센터)는 최근 30대 회사원이 틈틈이 모은 돈 1000만원을 범죄 피해자 회복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센터에 따르면 30대 회사원 권 모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범죄 피해자를 직접 지원하는 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알게 돼 이번 달 7일 센터를 방문했다. 권씨는 잠시 센터의 활동에 관해 설명을 듣고 센터가 발간한 '강력 범죄피해 후원 안내서' 등을 살펴본 뒤 선뜻 기부 의사를 밝혔다.

권씨는 현장에서 1000만원을 입금하고 "범죄 피해자를 위한 교육과 주거 지원, 피해자 지원제도를 알리는 데 써 달라"고 부탁했다. 권씨는 "틈틈이 모은 돈과 보너스를 합쳤다. 피해자 후원 안내서를 읽고 개인 후원자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씨는 자신을 일반 회사원이라고만 밝혔다.

송민수 지원센터 사무처장은 "정기 기부와 다액 기부자가 있지만 30대 직장인으로 거액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라며 "후원자의 뜻을 반영해 범죄 피해자 지원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박광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