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구 갈등에도 본토 투자 기록적

2021-07-15 12:00:00 게재
"외국인 대중국 투자 작년보다 40% 늘어" 에서 이어집니다

미국과 중국은 기업회계감사 문제에서 신장 위구르 탄압에 이르기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또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된 자국기업에 대해 중국정부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정부는 승차공유기업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서 44억달러 자금을 모은 뒤 며칠 지나 데이터안보법 위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시장 진입 러시는 지속되고 있다.


이는 중국 본토시장 자산의 수익률이 매력적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몸값이 높아진 기술주식에서 벗어나 중국본토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중국본토 주식이 산업주 등 기타 부문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개틀리는 "기술주 인기가 하락하면서 사람들은 다른 분야를 찾고 있다. 중국본토 주식 대부분이 투자자들의 바람을 더 잘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당국의 규제단속에 직면하면서 본토주식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뱅크오브싱가포르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만수르 모히-우딘은 미국채 대비 중국국채의 금리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국채와 미국채 사이의 1.5%p라는 확연한 금리차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 국채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되면서 위안화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히-우딘은 "중국국채와 미국채의 금리차이가 위안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떠받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주식과 국채로의 자본유입을 계속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주 시중은행의 예금지급준비율을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이번주 들어 중국국채에 대한 역외 매입량이 크게 늘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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