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도 기후위기대응 동참

2021-12-01 11:41:58 게재

구로 친환경건축물 전환

구로구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온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을 친환경 건축물로 바꿔가고 있다. 사진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 경로당과 어린이집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로구는 궁동경로당과 개봉동 가온어린이집을 '친환경 건축물'로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구로구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공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을 '제로에너지 건축물(ZEB)'로 전환하는 대수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건물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효율등급을 매긴다. 에너지 소요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 등 각종 성능을 평가하고 10개 등급을 나눠 인증한다. 인증을 받으면 세액 감면이나 건물 용적률과 높이 제한 완화 등 가점을 받는다.

구로구는 지난해 말부터 경로당과 어린이집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준비해왔다.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에 자체 예산을 더해 19억4400만원을 투입했다. 건물 안팎 단열재와 창호, 냉난방 설비 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고 건물 구조도 개선·보강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은 그 결실이다. 구로구는 공사를 마친 뒤 국토부에서 지정한 업체를 통해 성능 향상을 확인했고 최고 수준인 '1++ 이상' 인증을 받았다. 구로구 관계자는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Active) 기술을 적용했다"며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18.5㎾급) 설비로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두 시설에 이어 고척어린이집과 나래어린이집 등 총 5개 시설에 대해서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백곡경로당 중앙경로당 화원경로당까지 이달 중에 인증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도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바꿔나가겠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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