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환경·신재생-그린에너지 사업 분할

2021-12-14 10:46:24 게재

SK에코플랜트 분할합병

재무구조 개선 기대

SK가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 서울 종로 관훈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합병될 신설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이를 자회사(지분 100%)로 신설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분할합병기일은 2022년 1월 17일이다.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게 4500억원에 매각한다.

이번 분할합병이 승인되면서 1월에 출범할 SK에코엔지니어링은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그린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도 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SK에코플랜트는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환경기업 여러곳을 인수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분할합병 승인을 통해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며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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