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논산형 일자리' 시동

2022-01-28 10:32:30 게재

전국 10번째 모델

식품업체와 상생

충남도가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논산형 일자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논산형 일자리'가 중소 도농복합도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상생형 일자리로는 전국에서 10번째다.

충남도는 27일 논산 아트센터에서 22개 노사민정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논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각 기관은 △상생협력의 지속발전 체계 구축 △합리적 노사관계와 적정 근로조건 실현 △기업 간 상생협력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 △인력양성 및 인력수급 체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논산형 일자리'는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 산업생태계 조성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지역농가-전처리 기업-식품제조기업-유통기업 간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논산시와 같은 중소 도농복합도시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식품산업 업체"라며 "논산에서 이들 기업과 지역, 근로자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모두 11개로 논산에 위치한 식품업체다. HY(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등 대·중견기업과 감동란, 빙고씨푸드 등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 중소기업 대상 기술 지원 등을 제공받는다. 참여기업들의 기술제휴를 통한 협업제품도 개발한다.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에도 앞장선다. 논산시 제조업 임금 평균 수준을 235.9만원에서 242.1만원 이상으로 올려 적정임금 실현에 나선다. HY 특별출연금 1억원을 비롯해 기업 지자체 근로복지공단 등이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 9억2000만원을 조성해 노동자 처우개선과 산업재해 예방, 일터 혁신 등에 사용한다.

또 참여기업은 지역 농축산물 구입에 앞장서고 공동으로 상품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한다. 건양대 등 대학은 지역인재 양성과 재직자 훈련 등을 맡고 식품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영세 식품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협력해 충남과 논산의 강점인 농축산물을 사용한 식품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