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탄생한 유니콘 4개 중 1개 '핀테크 스타트업'

2022-02-08 11:33:04 게재

핀테크 분야 투자액 169%↑

글로벌 벤처투자 역대 최대

아사아 투자건수 미국 추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탄생한 유니콘 기업 4개 중 1개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글로벌 벤처투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가 7일 발간한 '주간 KDB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새롭게 배출된 유니콘의 약 27%가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SW & 서비스'(23%), '이커머스 & D2C'(9%), 인공지능(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지난해 1320억달러(약 158조원)로 전년(490억달러) 대비 169% 증가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959개로 전년(569개) 대비 69% 증가했다. 보고서는 "유니콘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창업생태계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한해 517개의 새로운 유니콘이 배출된 것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후기단계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6210억달러(약 745조원)로 전년(2940억달러) 대비 111% 증가했다. 스타트업이 한번에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을 조달하는 '메가 라운드'(Mega-round)가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유치 건수는 지난해 3만4647건으로 전년(2만6500건) 대비 31% 증가했고, 건당 평균 투자유치액은 2500만달러로 전년(1600만달러) 대비 56% 증가했다.

보고서는 "건당 투자금액이 증가한 것은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초기·중기·후기의 모든 단계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중·후기단계의 기업가치는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건수가 미국을 추월했다. 투자규모에서는 미국이 3110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율(50.1%)을 차지했지만 투자건수 비중은 아시아가 36%(1만2485건)로 35.4%인 미국(1만2281건) 보다 0.6%p 높았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중 그간 유니콘이 드물었던 동남아시아에서 다수의 새로운 유니콘이 배출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은 중산층의 확대, 모바일과 인터넷 침투율의 증가, 디지털화 추세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작년 동남아지역에서 유니콘 기업 20개 배출" 로 이어짐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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