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컴퓨터, 대기오염물질 배출한다

2022-06-13 12:01:16 게재

울산과학기술원

과열된 컴퓨터에서도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최성득 교수팀은 컴퓨터에서도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나와 실내공기를 오염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컴퓨터 부품에 불순물로 포함된 PAHs가 컴퓨터가 과열되면서 휘발돼 나온다는 분석이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석유 석탄 나무 등을 태울 때 발생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유해대기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새집증후군을 연구하던 중 전산실의 실내공기와 컴퓨터 내부 공기를 채취해 PAHs 농도를 분석한 결과, 실내 공간 크기가 작고 컴퓨터가 많을수록 PAHs 농도가 높았다. 또 컴퓨터 부품에서 PAHs를 직접 추출한 결과, 실험에 사용한 모든 컴퓨터 부품에서 PAHs가 검출됐다.

이번 연구로 기존 통념과 달리 실내에서도 전자제품에 의해 PAHs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돼 다양한 실내공기 오염원을 찾고 그 위해성을 분석하는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연구결과는 건설환경분야 권위 학술지인 건축물과 환경 6월 호에 발표됐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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