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서울 오존 급증에 심장병 위험(SSP3 시나리오상 추정)

2022-06-27 11:26:52 게재

국립환경과학원

고농도 오존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2050년 서울의 여름철 오존 농도가 2000년 대비 5.9ppb 증가(SSP3 시나리오: 기후변화 완화정책에 소극적)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존 농도 5ppb 증가시 심부전증과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1.06%, 1.09% 늘어난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있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해 생성된다. 고농도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와 오존' 현안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해 오존 등 환경 부문별 영향을 한 곳에 모았다. 기후변화 및 오존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과 연구보고서 등 공개된 자료들을 종합해 오존농도와 환경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1년간(2001∼2021년) 서울 부산 인천 등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일 최고 기온과 일 최고 오존 농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존주의보(시간 평균농도 0.12ppm 이상) 발령횟수 및 발령일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첫 발령일은 빨라지고 마지막 발령일은 늦어져 오존주의보 발령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0년 오존주의보 발령회수는 83회(25일)였다. 2015년에는 133회(33일), 2021년에는 400회(67일)로 껑충 뛰었다. 2000년대는 첫 발령일이 주로 5월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4월 25일, 4월 20일이었다. 올해는 4월 18일 전남(여수시)에서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임재현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장은 "기체상태인 오존은 노출시 제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내로 이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며 "오존과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기후위기 적응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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