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린테크' 미래 성장동력으로

2022-06-29 10:56:37 게재

구광모 "고객경험 혁신기술 선도" … 5년간 2조원 이상 투자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LG 구광모(오른쪽) 회장이 촉매 활용 탄소저감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G 제공

LG는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ㆍ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ㆍ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LG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 패러다임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LG가 클린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것에 공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LG는 또 이미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기에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역량을 강화한다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현장에 전시돼 있는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임직원들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며 소통했다. 또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계획과 연구개발(R&D)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폈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고성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