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량 코로나 이전 65% 회복

2023-01-18 10:52:45 게재

전년 대비 16% 증가

국내선 역대 최대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2021년 대비 16%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하늘길이 막히기 이전인 2019년의 65%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국자 격리해제와 해외길이 확대되면서 국제선 항공교통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지난해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총 53만9788(일평균 1479대)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46만5469대(일평균 1275대)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4만2041대(일평균 2307대)의 65%에 해당한다.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42만1343대) 4월 최저를 기록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국내외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난해 6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입국자 격리해제와 동남아·미주 중심으로 열린 해외길이 일본까지 확대되고 해외여행 심리가 회복하면서 국제선 항공교통량이 전년 대비 36.2% 증가하면서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국내선 항공교통량은 제주공항 6.8%, 김포공항 4.5% 각각 상승하면서 1996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

국내여행이 대세였던 2021년 제주공항(하루평균 486대)에게 최대 교통량 타이틀을 내줬던 인천공항(하루평균 521대)은 국제선 교통량 증가로 지난해 가장 바쁜 공항으로 재등극했다.

국제선 회복세가 뚜렷했던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바쁜 항공길은 국내입출항 항공기의 45%가 이용하는 동남아·남중국 방면 항공로가 차지했다. 이어 미주·일본(약 29%), 중국·유럽(약 19%)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하늘길이 가장 바쁜 시기는 11월(하루평균 1709대)이며, 가장 바쁜 날은 12월 8일(1843대)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변 국가 방역정책이 항공교통량 증가추이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닫혔던 하늘길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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