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새해 열쇳말 '저당 저칼로리'

2024-01-09 11:46:08 게재

아침대용식으로 개발 … 노인·환자식으로도 인기

'스위트바이오 그릭데이' '매일유업 매일두유' 등

건강관리를 즐겁게 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다. 식음료 업체들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지닌 저당·저칼로리 아침대용식으로 소비자들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강에 각별한 유의를 해야하는 노인이나 환자들도 건강식으로 저당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을 선호하고 있다. 고단백 그릭요거트부터 통곡물 그래놀라, 잡곡밥까지 다채로운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그릭요거트는 전세계 사람들이 아침식사 또는 건강간식으로 즐기는 발효 유제품이다. 국내에서는 2030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이다. 최근엔 칼슘섭취가 중요한 시니어들에게도 건강 식품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스위트바이오 그릭데이. 사진 스위트바이오 제공

스위트바이오 그릭데이는 정통 그릭요거트 브랜드다. 신선한 국내산 원유에 그릭데이가 개발한 복합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다. 그릭데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단백질을 남기고 유당과 수분을 천천히 빼내는 '그리스 전통 스트레인 공법'으로 만들어 오리지널 그릭요거트 맛을 즐길 수 있다. 우유 양의 3.5배가 농축돼 요거트 질감이 단단해 잘 흘러내리지 않으며 요거트 특유 산미는 줄고 우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그릭데이는 질감에 따라 시그니처 라이트 두 종류로 출시된다. 그릭데이 라이트는 유청을 70% 제거해 쫀득하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다. 시그니처는 유청을 85% 제거해 라이트보다 꾸덕꾸덕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100g당 그릭데이 라이트는 100㎉, 시그니처는 160㎉다. 특히 그릭데이 시그니처는 당류 1.86g 단백질 함유량은 11.42g으로 운동 후 단백질 보충용으로도 제격이다.

제품은 한 번에 먹기 좋은 100g부터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450g, 넉넉히 두고 맛볼 수 있는 800g 3종류가 있다. 제철과일 콩포트 그래놀라 허니스틱 등 다양한 토핑과 곁들인 요거트볼을 만들어 영양가 있는 아침식사나 건강 디저트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릭데이는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다. 지난해말까지 그릭데이 그릭요거트 시그니처와 라이트 기준 누적판매량이 약 19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2000만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 통그래놀라. 사진 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그래놀라 신제품 '통그래놀라'를 선보였다. '저당 귀리 앤 넛츠' '고단백카카오' '트리플 베리' 3가지 맛이 있다. 3가지 제품 모두 영양이 풍부한 귀리 현미 아몬드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통곡물과 통넛츠를 균형 있게 배합했다. 바삭하게 구워낸 통곡물에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과 나한과를 더해 건강식에 달콤함을 더했다.

통그래놀라 고단백 카카오는 100g 당 식물성 단백질을 18g 함유한 고단백 제품으로 운동 전후로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다. 코코아 가루와 카카오닙스를 넣어 바삭한 풍미는 물론 든든한 영양까지 가득 채웠다. 당 함량도 40% 낮춰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통그래놀라 트리블 베리는 딸기 크랜베리 블루베리를 넣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3가지 베리가 원물 그대로 풍성하게 들어 요거트에 더욱 잘 어울리고 다양한 디저트 토핑으로 활용하기 좋다.

통그래놀라 저당 귀리 앤 넛츠는 시중 그래놀라 대비 당을 80% 낮춘 제품이다. 당을 낮추면서도 통곡물과 통넛츠 등 풍부한 곡물을 씹을수록 진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무작정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중 장년층이라면 영양분이 풍부한 잡곡으로 아침식사를 해야 건강하게 체중조절이 가능하다.

대상 청정원 그레인보우. 사진 대상 청정원 제공

대상 청정원이 만든 '그레인보우'는 '잡곡'(GRAIN)과 '무지개'(RAINBOW) 합성어다. 귀리 렌틸콩 퀴노아 등 다양한 잡곡과 고기 채소 등 원재료를 보기 좋고 맛있게 담아냈다. '그레인보우 닭가슴살' '그레인보우 단호박' '그레인보우 소고기' 총 3종이 출시됐다.

'그레인보우 닭가슴살'은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넣어 담백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케일과 브로콜리, 연근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그레인보우 소고기'는 소고기와 감자 스위트콘 콜리플라워 등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비건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그레인보우 단호박'은 누구나 좋아하는 부드러운 단호박과 케일,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를 가득 담아냈다.

그레인보우 큰 장점은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재료를 일일이 준비할 필요없이 전자레인지에 단 4분만 조리하면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3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를 골고루 갖춰 영양균형까지 챙겼다. 또 밥 한공기보다 낮은 245~255㎉라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저당 설계로 일당류 섭취 권장량 3% 수준에 불과해 당 걱정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달콤한 맛을 내는 1세대 두유와 달리 당 함유량을 낮추면서도 두유 원료인 대두 본연 고소하고 진한 맛을 살린 2세대 두유가 아침식사로 인기다.

매일유업은 설탕 무첨가를 콘셉트로 건강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일두유를 선보였다. 매일두유는 1초에 3개씩 팔릴 정도로 꾸준히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매일유업 매일두유. 사진 매일유업 제공

매일두유 99.9는 두유 원액 99.9%로 만들어져 몸매 관리와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필수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매일두유 검은콩은 국산 검은콩 농축액에 현미와 감 농축액을 더해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에 민감한 중장년층이나 달지 않은 두유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매일두유 고단백은 단백질 및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한 소비자를 위해 영양성분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계란 약 2개 분량의 단백질(12.0g)이 들어가 있으며, 매일두유 오리지널은 귀리 렌틸콩 현미 백태 퀴노아 5가지 곡물을 넣어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새해 목표로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챙겨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업체별로 저당 저칼로리 제품을 출시해 건강한 식단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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