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밖 대학생 주거비 월 평균 최소 34만원

2015-10-29 11:40:24 게재

절반은 매월 50만원 이상

지역따라 임대료 격차 커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대학생들은 주거비로 최소 월 평균 3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유기홍 의원이 대학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낸 '대학생 삶의 비용에 관한 리포트'에 의해 확인됐다.

대학생들의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자취' 비율이 서울 52.6%(월세 39.4%, 전세13.2%), 경인 48.7%, 지방 47.9%로 절반 내외를 차지했다. 서울의 자취 비율이 높은 이유는 서울지역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 기숙사(직영+민자)에서 주거하는 학생 비율은 서울이 29.4%로 경인(42.2%), 지방(46.7%)보다 크게 낮았다. 기숙사 부족으로 인해 서울 지역은 하숙 5.7%, 고시원 6.3%, 향토학사 6.0% 등 타 지역에 비해 다양한 주거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대학생들의 월 주거 비용은 최소 34만원(향토학사·서울)에서 최대 66만원(자취 월세·서울) 수준이다. 주거 형태별로 살펴보면 자취 월세(54만원~66만원)와 하숙(54만원~62만원), 고시원(49만원~58만원) 비용은 월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자취 월세, 하숙,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주거를 하는 대학생들의 절반은 주거비용으로 매월 50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자취 전세와 직영기숙사, 향토학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는데, 전세는 보증금이 있기 때문이고, 후자는 대학과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비쌌다. 이어 경인, 지방 순이었다. 자취 전세와 직영기숙사 비용은 지역별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자취 월세, 하숙, 고시원은 지역별 차이가 컸다. 지역별 부동산 가격이 대학생들의 주거비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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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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