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의 비밀 │ ④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키트, 세계최초 상용화

2016-04-27 10:54:18 게재

미 중 일 특허 획득, 수출계약 잇따라

중소제약사 공동 안전성시험센터 추진

'전립선 치료제 국내 최초 소개' '피부과 처방의약품 국내 1위' '자가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 세계 최초 개발' '중소제약업체들과 공동으로 안전성시험센터 건립 추진' '내년 코스닥 상장' '5월 줄기세포 화장품 출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회사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형수 기자

중소제약사 동구바이오제약의 성적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 설립된 피부비뇨기과 전문의약품 선두주자다. 대기업 제약사가 관심 보이지 않은 틈새시장에 집중, 피부과 처방 의약품 1위(시장 점유율 6.6%), 비뇨기과 처방액 10위(점유율 2.1%)를 기록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시작했다.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를 위해 2년 전 회사이름도 동구제약에서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바꾸고,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수년째 바이오 부문 연구개발하고 있다.

첫 번째 성과가 나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가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 '스마트X'를 개발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에서 특허를 따고, 유럽 안전규격(CE) 인증도 받았다. 스마트X는 인체 특정 부위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유방 등 다른 신체 부위에 주입할 수 있는 시술 장치다.

조용준 대표는 "세포 손상이나 오염 등이 거의 없고 수백만원대의 장비로도 시술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유방암으로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유방 재건에 자가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가 큰 효과를 나타내자 수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스마트X'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의약품의 전문적 치료기능을 합친 제품을 일컫는다. 5월 중에 '스마트X' 기술을 적용한 줄기세포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카피약) 사업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설립 중이다.

조 대표는 "세계 의약품시장이 1200조 규모로 성장하고 있고, 보건의료 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에서 한국산 제네릭의 경쟁력이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받은 품목 허가로 인구 7억명의 아세안 시장까지 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러한 노력으로 아직 300만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수출비중이 올해엔 10%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엔 매출 5000억원, 수출비중 20%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800억원대다.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특히 경기도 화성 소재 향남제약산업단지에 중소제약업체들과 공동으로 '안전성시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은 안전성 시험을 거쳐야 한다. 시험비용이 고가여서 중소제약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대표는 "공동 안전성시험센터를 만들면 중소 제약사들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향후엔 조합의 수익 사업으로도 연결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론 공동 연구개발(R&D)센터, 공동 구매, 공동 품질관리 센터 등도 협동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구바이오는 신약품 개발, 추가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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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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