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인터뷰 │안은미씨

"나 자신에 대한 호감도 높아져"

2016-06-27 10:05:11 게재

"'길 위의 인문학' 강의를 듣고 에세이를 쓰면서 저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21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이용자 안은미(41)씨의 말이다.

2002년 시흥으로 이사 온 안씨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도서관을 자주 방문했지만 생업인 자영업에 바빠 한동안 도서관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2~3년 전부터 중앙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요즘엔 '나만의 유쾌한 여행에세이'를 주제로 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강연 3회와 탐방 1회로 이뤄진다. 안씨는 지난 11일 경상북도 문경으로 탐방을다녀왔다.

안씨는 "사진작가이자 시인인 강사가 사진을 곁들여 강의를 하니 마치 내가 대상물 앞에서 셔터를 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문경에 대해 별로 정보가 없었고 처음 방문한 것이었는데도 책이나 이론을 벗어나니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씨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과제로 여행에세이를 쓰고 있다. 문경에 다녀온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재미로 SNS에 글을 쓰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사진과 1차 작업물을 제출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성취감이 느껴지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은 성장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 │ ⑨ 시흥시] "다른 지역에서 시흥으로 이사온다"
- [도서관 탐방 │시흥시 중앙도서관] '3세대가 함께 하는 도서관'으로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