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양재식 변호사 등 거론

2016-12-02 10:25:12 게재

후보 8명 추천하면 4명 임명

주내 특검보 구성 완료 방침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의 수사팀장 임명을 요청한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특검보도 모두 확정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주내 특검보 구성을 마치기 위해 대상자 물색에 한창이다.

특검법상 특검보는 7년 이상 변호사 업무를 한 사람 중 8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대통령이 다시 3일 안에 4명을 임명한다. 검사장급 직책으로 파견 검사들을 지휘·감독하는 자리다.

후보군으로는 양재식(51·연수원 21기), 문강배(55·연수원 16기)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 변호사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 소속이다. 양 변호사는 2011년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퇴임하고 법무법인 산호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하다 2013년 법무법인 강남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 변호사는 1998년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끝으로 퇴임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 일을 해 왔다. 2008년 BBK 주가조작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조사한 정호영 특검팀에서 특검보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박 특검이 2005~2007년 대검 중수부장 시절 현대차·론스타 사건 등 대형 수사에서 손발을 맞춰본 검사 출신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거론됐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상 특검 일명일 전 1년 이내에 공직에 있었던 자는 특검보 후보에서 제외된다. 정당 당적을 가진 자이거나 가졌던 자도 마찬가지다.

앞서 박 특검은 1일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수사팀장에 임명해 달라고 법무부·검찰에 요청했다.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박 특검의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절 중수부 연구관으로 지낸 인연이 있다. 수사팀장은 특검법상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특검·특검보를 보좌해 20명의 파견 검사를 통솔하고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 보직이다.

박 특검은 수사팀 구성뿐 아니라 검찰 수사기록 인수인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우선 기록검토팀을 구성해 검찰 수사자료를 살펴보며 사안의 쟁점을 파악하고 수사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자들과 만난 박 특검은 "수사기록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검찰 쪽에 기록검토팀 구성을 요청 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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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5425@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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