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회, 세월호 진상규명"

2017-01-02 14:47:45 게재

2016년 마지막날 광화문 광장을 찾은 촛불시민들의 새해소망은 박근혜 퇴진과 헌재의 조기탄핵 결정,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등이 주를 이뤘다. 박근혜 퇴진과 헌재의 신속한 탄핵은 촛불시민들의 기본적인 희망이었으며 이들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나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소망했다. 2년 8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밖에 취업이 잘되는 사회, 사교육비 걱정없는 사회를 원하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송박영신 촛불집회│2016년 송년 제10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말하고 있다. 사진 남준기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온 김상태(53), 이현숙(49·여) 부부는 "그동안 온갖 추측으로 떠돌던 비리관련 내용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아팠다"며 "2017년에는 다시 태어나는 대한민국,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약한 사람들을 챙길줄 아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예술고등학교 1학년인 이정우(17)양과 김별(17)양은 "돈이나 부모의 권력으로 대학가고 성공하는 자들로 인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한 사람들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며 "상식적인 사회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세월호의 완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준석(15·충남 천안)군은 "세월호에 더 큰 일이 숨겨져 있는것 같은 의심이 든다"며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온 탁수민(13)군은 "대통령은 왜 빨리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는지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한 진실을 꼭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취업에 대한 소망도 컸다. 올해 대학 졸업반인 인혜빈(23·여·경기도 용인)씨는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면 좋겠다"며 "취업하는 것이 새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새해 소망을 밝힌 시민들이다.

(1)김상태(53), 이현숙(49 여) 부부

(2)장진수(43)씨 가족

(3)김중주(43), 김한율(9)

(4)인혜진(25 여), 혜진(23 여)

(5)이정우(17)양, 김별(17)양

(6)심건휘(17 여),서효원(17 여)

(7) 이준석(15 충남 천안)

(8)탁수민(13 강원도 영월)군 가족

(9)이정민(33), 김버들(33 여) 부부

(10)이병호(49 광주광역시 남구)

(11)김윤범 (47 인천 계양구)

(12)김영철(62 서울시 종로구)

(13)김순남(67 여 강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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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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