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증시변동성 커져"

2017-07-11 10:41:40 게재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 경제정책 불확실 우려

외국인의 증권투자 금액이 7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자금의 국내시장 투자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의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투자 지속 및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호조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국 행정부의 경제정책 실행 여부 및 글로벌 원유시장의 수급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미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미국채의 가격하락(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미국으로의 자본유입 확대)을 유도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달러 강세 움직임 또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증권투자금액은 상장주식 597조7000억원, 상장채권 103조8000억원 등 총 701조5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의 보유 잔고는 올 들어 순매수 지속과 주가 상승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특히 미국계 투자자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작년 12월 이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6월 말 기준 250조2000억원을 보유하며 외국인투자금액의 41.9%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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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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