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정책 │'역세권 도시재생'

주거·교육·쇼핑·문화 집약된 미래도시

2018-02-28 10:33:45 게재

영국과 공동연구 추진

제종길 안산시장은 올해 초 '미래도시 안산'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그동안 영국과 공동으로 연구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결과의 일부를 '초지역세권'에 반영,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트시티(Art City)'로 명명한 이 프로젝트는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집약된 복합 테마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트시티'는 초지역세권에 조성된다. 초지역 일원은 최근 인천발 KTX 정차역 확정과 더불어 기존 4호선과 수인선, 소사~원시선까지 모두 4개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초대형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사업대상지역은 초지역에서 출발해 새로 지은 단원구청을 지나 안산문화예술의전당까지 이어지는 약 3.4㎞ 구간이다. 사업면적은 현재 비어있는 13만3782㎡(약 4만여평)와 공용주차장 부지 등을 포함, 총 82만5000㎡(약 25만여평)에 달한다. 도심 속에 신개념 미니신도시를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아트시티에는 안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고층타워를 포함해 문화시설, 시민광장, 예술대학 캠퍼스, 쇼핑센터, 스포츠시설,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트시티 내부로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해 보행자 중심거리를 조성한다. 또 고품격 공공기관 등이 입주하는 고밀도 블록형 개발을 통해 시민이 거주하고 일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일부 거리를 '스타 스트리트(Star street)'로 조성한다. 안산에 위치한 서울예대가 배출한 스타들의 손자국 발자국을 프린트해 바닥에 전시하는 방식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배우 박상원씨 등 서울예대가 배출한 유명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의미있는 일로, 이와 별도로 세계적인 배구스타 김연경 선수를 위한 거리도 구상 중"이라며 "안산시의 명품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초지역세권뿐만 아니라 대부도, 사동 89·90블록, 신안산선 연장에 따른 역세권 및 중앙역사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산에 특화된 도시재생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련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2020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트시티' 프로젝트 연구에는 '도시재생'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영국에서 '런던 디자인정책' 등을 기획한 런던대 피터 비숍(Peter Bishop) 석좌교수팀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시는 '사동 89블록'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교통 환경 방범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미래 도시건설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반월·시화산업단지 2만여개의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연계해 기술 등 융·복합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안산시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과 첨단화된 기술보급에 따른 소득향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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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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