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미경 경기 화수고 교사

"생명과학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 인식"

2020-12-01 12:42:39 게재

"크게는 생명과학에, 작게는 농식품의 유전자변형(GM)에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였다."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생명과학을 확장시키면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학과들이 많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기회는 부족하다. 특히 농생대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은 접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녹색과학 실험교실'은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은 요즘 학생들에게 진학과 진로의 길을 넓혀줄 수 있으리라 판단해 신청했다.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생물 실험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3일 동안 진행하기엔 아쉬운 면이 있었으나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신선한 자극이 됐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대장균이나 플라스미드는 사실 고교에서 실험할 수 없다. 여러 장비가 필요하기도 하고 고교 교사가 숙련된 기술을 갖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크리스퍼 가위'라고 알려진 유전자 편집 기술을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글로만 접해왔다. 비록 가위가 아닌 제한 효소를 이용한 유전자 절단 실험이었지만 그 기술을 실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크게는 생명과학에, 작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GMO(유전자변형농산물)에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였다.

■농업 분야 진로 고교생에게 도움 됐나

생명과학 분야 진로를 염두에 두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업 신청을 받았다. 농업생명과학 분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멘토로 참여한 농생대 재학생들을 롤모델로 삼기도 해 실질적 도움이 됐다. 고등학생을 위한 내실 있는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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