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

2021-01-14 11:56:05 게재

공화당 의원 10명 ‘찬성’

“퇴임 전 상원 결론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두번째 하원 탄핵을 당했다.

미 연방하원은 13일(현지시간) 5명의 사망자를 낸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원 197명 중 10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하며 트럼 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소추안에 서명하면서 “오늘 하원은 초당적 방식으로 누구도, 미국의 대통령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번째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하원에서 두번의 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해 자극받은 군중이 의회에 불법침입한 뒤 기물을 파괴하고 법집행 당국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이후 이어질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되지만 퇴임 이전에 상원 탄핵 재판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성명을 내 “규칙과 절차, 전례를 감안할 때 다음 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전 (상원이) 결론 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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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