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새 관찰하기

2021-06-21 11:26:55 게재

우리가 알고 있는 새 이름은 그리 많지 않다. 한반도에서 관찰되는 새 종류가 450종이라면 대부분 놀랄 것이다.

'되지빠귀'. 요즘 산에서 매우 높고 낭랑한 소리로 울어대는 새가 있다면 되지빠귀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사진 권오준 생태작가


눈앞에 나타난 새가 어떤 종인지 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관찰한 새의 특징을 보고 일치하지 않는 종을 차례대로 지워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관찰한 새가 어떤 분류군에 속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딱새류일까, 딱따구리류일까, 아니면 백로류일까?

도감을 자주 보면 자연스럽게 새들을 구별할 수 있다.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울음소리만으로도 새를 알 수 있다. 핸드폰으로 소리를 녹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음한 소리를 SNS에 올려서 어떤 새인지 물어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관찰한 새의 형태, 행동, 울음소리, 서식지 환경 등을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록은 글로 적는 것, 사진을 찍는 것, 눈으로 본 것을 그리는 것도 포함된다. 탐조를 할 때는 도감과 함께 카메라, 수첩과 필기도구를 꼭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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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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