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무연고 사망자 1천명 증가

2021-08-31 11:33:12 게재

'외로운 죽음' 전연령대로 확대

해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 복지 서비스가 줄어든 올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이 대표적인 외로운 죽음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사망 후 연고자를 찾지 못한 경우다. 반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과 단절된 채 사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현재는 고독사에 대한 공식 통계가 없어 무연고 사망자 통계로 고독사 숫자를 추정한다.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2019년 2536명, 2020년 288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 사이에 1000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1298명을 차지했다. 이어 60~64세 499명, 50~59세 623명, 40~49세 256명 순이었으며, 40세 미만도 97명이나 됐다.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연령대별로 고독사 문제를 들여다 보면 각 연령대별로 다 심각한 문제가 있고 전반적으로 고독사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예전에는 노인들의 고독사만 문제시했는데 이제는 청년층 중장년층 노인층 등 전연령대의 문제라고 인식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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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박광철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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