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2년 연속 감소했다

2022-11-15 11:07:13 게재

코로나에 외국인 노동자 감소 … 유학생은 2019년 수준 회복

한국 국적 취득자는 증가세 … 외국인 주민 자녀도 늘어나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는 대폭 줄어든데 반해 한국 국적을 가진 인구는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교육현장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급격하게 증가해 코로나 팬더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행정안전부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21년 11월 1일 기준)에 담아 최근 발표했다.

2021년 11월 1일 기준 국내 외국인주민 수는 213만4569명으로, 전년보다 2만1848명 감소했다. 이는 현황 발표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외국인 주민이 처음으로 감소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중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164만9967명(77.3%)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21만880명(9.9%)이었다. 이밖에 출생한 외국인 주민 자녀는 27만3722명(12.8%)이었다.

2020년보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4만5676명(2.7%) 감소한 반면,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1만1752명(5.9%) 늘고 외국인 주민 자녀도 1만2076명(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의 증감 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근로자는 6만112명(13.2%) 감소해 전체 외국인 주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반면 유학생은 1만4038명(9.8%)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국적 동포도 2만3471명(6.8%)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71만4497명(33.5%), 서울 42만6743명 (20.0%), 인천 13만4714명(6.3%), 충남 12만4492명(5.8%), 경남 12만3074명(5.8%) 순으로 외국인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안산(9만4941명), 수원(6만5885명), 시흥(6만4570명), 화성(6만2542명), 부천(5만3080명)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수가 많은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 소재 지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총 86곳이며 경기 23곳, 서울 17곳, 경남 8곳, 충남·경북이 각 7곳 등이다.

최 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지역에서 근로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행안부는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유입과 통합을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5회 첫겨울 나눌래옷 나눔외투 전달식]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온 이웃들에게 큰 도움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