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 기후협약 당사국 총회 화두는

전지구적 이행 첫 점검 … 기금 관련 신경전 팽팽

2023-08-28 11:43:13 게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11월 30일부터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파리협정에 따라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처음으로 점검(Global Stocktake·GST)하게 된다. GST는 올해부터 5년마다 시행한다.

뜨거운 지구│폭염주의보가 발효된 7월 5일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설치된 불타는 지구 조형물 앞으로 분수대가 가동 중이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COP28에서는 고위급 행사를 통해 GST의 기술평가 결과를 검토한다. 또한 제1차 GST 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6차 기후변화 평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대기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줄여야 한다. 1.5℃는 기후위기 대응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숫자다.

COP28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를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손실과 피해 부분에 대해 원인을 제공한 나라가 일정 부분 금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기후변화적응 관련 금융을 2배로 늘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후금융의 방향을 적응 대응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당사국들은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기금(fund)을 포함한 재정지원체계 마련에 합의하는 수준으로 일단락을 맺었다. 구체적 운영방안 등은 별도 준비위(Transitional Committee)를 구성해 논의하고 COP28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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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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