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가 작품에 특별함 더했다

2023-10-16 11:36:23 게재

강남구 특별전시회 개최

서울 강남구가 장애인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특별한 전시회를 추진한다.

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사)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등과 함께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강남구청과 구민회관에서 장애인 예술가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가 장애인 작가의 자립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강남구청과 구민회관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한 특수 액자에 담긴 장애인 화가 작품 90점을 제작, 전시 판매한다. 사진 강남구 제공


이번 전시는 장애인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페인터스 드림(Painter's Dream)' 사업의 일환이다. 작품성은 우수하지만 판로 개척이 어려운 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특수 제작된 액자로 제작하고 전시·판매해 수익을 작가에게 돌려준다. 장애인식 개선과 자립 지원이 목표다.

전시 작품들은 일반 캔버스가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된 스틸 액자에 제작된다. 액자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주)나팔과 포스코스틸리온(주)에서 지원했다.

전시 주제 '세계의 감각, 하나의 예술'은 이 액자의 특성을 담았다.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고(시각)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청각) 특유의 질감을 느끼는(촉각) 3가지 감각이 하나의 예술을 이룬다는 의미다.

화가 30인의 작품 90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직접 그린 원화 30점과 스틸 강판 위에 특수 인쇄한 포스아트 60점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우수 기업들과 협력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알리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적극 추진해 강남구만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