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차 파업 예고

2023-11-10 10:46:21 게재

파업 개시 후 대화 중단

1차 파업 오늘 6시 종료

서울 지하철 파업이 10일 오후 6시 종료된다. 하지만 노조는 수능 뒤 2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끝나도 끝난게 아닌'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가 속히 대화를 재개해 시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협상이 결렬된 이후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대화가 중단된 상태다. 예고된 파업기간인 9일 오전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지하철 운행률은 80%대로 떨어진다. 다행히 출근시간대 지하철은 정상운행됐지만 파업 첫날인 9일 저녁 퇴근길 혼잡은 피할 수 없었다. 비까지 내리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예정된 파업은 10일 오후 6시를 기해 끝나지만 노조는 수능 뒤 2차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이 노조의 파업 결정에 그동안 제시했던 협상안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다. 당초 양측은 합의안 도출 직전까지 도달했다. 사측이 기존 인력을 줄이는 대신 신규채용 폭을 늘리는 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중심인 1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파업이 결정됐다.

노조는 "예정대로 경고파업을 마치고 10일 야간부터 정상 운행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고 진지한 태도를 포기한다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명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측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지하철 운행률 유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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