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도로 안전관리 새 장 열었다

2023-11-17 11:16:10 게재

서울시설공단, 인프라 혁신사업

지방공공기관 유일 대통령 표창

서울의 각종 도시 인프라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최고의 도시기반시설 경영 전문 공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공단이 노후 인프라 안전관리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관은 전국에서 3곳이며 지방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시설공단이 유일하다.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이 대통령상을 받은 것도 17개 시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그간 '지속가능한 안전·행복 특별시 서울만들기'를 기치로 공단 차제적으로 수행하는 정밀안전점검과 시설물별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관리시스템 도입 등 노후화된 도로 시설물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했다.

이번 수상 역시 과학적 안전관리 경영을 '민관협력 분야로 확대해 얻은 결과다. 서울을 넘어 국내 전체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도로 인프라 노후화 대응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단은 2021년부터 공공기관, 대학, 학회 연구기관 등 17개 기관이 소속된 공동 거버넌스를 출범시켰다. 증가하는 도로 인프라 노후화에 대비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급증하는 노후 인프라 개선 수요에 대응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한 것도 국내에서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본격화해 총 30회 이상의 성과공유회, 시연회 등을 거쳤고 PSC 교량과 관련한 텐던 '미파괴조사'를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등 교량 유지관리 기술의 모델을 정립해가고 있다.

스마트 안전혁신 추진 성과도 이번 대통령상 선정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단은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총 306억원 규모의 기반시설 첨단관리 R&D 사업에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참여해 기반시설의 성능평가와 미래 성능예측, 첨단관리 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0% 이상 비용절감이 기대되는 자동화·무인화 점검기술 및 성능 중심의 맞춤형 관리모델 구축 등을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공단 사업장에 적용하고 이후에는 서울시의 유사 시설물에 확대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드론을 활용한 교량 하부 점검 등 새로 개발된 기술을 공단 사업장에서 시연하는 것도 노후화된 인프라에 공동대응 체계 강화의 일환이다.

공단은 노후 도로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 및 시민 신뢰도 증진을 위해 '공단 자체 정밀안전점거'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정밀안전점검 도입은 상시적·효율적인 자체 점검체계 확립을 통해 노후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됨에 따라 이뤄졌다.

공단 내 전문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정밀안전점검 추진단 TF' 를 출범시켜 정릉천 고가교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3D 교량 점검 시스템' 을 시범 도입하는 등 다양한 안전점검 스마트 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자산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사람에게 연령대별 맞춤형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처럼 도로 시설물에도 같은 방식의 예방적·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유지관리 예산절감과 동시에 대형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에 나선다.

내년부터 공단이 관리하는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효과성 분석과 보완방안을 마련해 청담대교 등 159개 도로시설물에 적용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단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혁신성과를 인정받은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며 "대내외의 전문 기술력을 한층 더 향상시켜 안전이 곧 시민행복 이라는 각오로 안전서울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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