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직원 이어 현대오토에버 대표 압수수색

2023-11-20 11:54:58 게재
KT자회사의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그룹과 현대차 관련자들에 대해 잇달아 강제수사에 나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20일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 등 4개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KT와 KT클라우드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직원들은 지난해 9월 KT클라우드가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을 인수하는데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KT클라우드가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기업가치보다 수십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구 전 대표와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었던 윤경림 전 KT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8월 KT본사와 오픈클라우드랩 사무실, 윤 전 사장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에는 박 전 대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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