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너지 정책 국제협의체 출범

2023-12-11 11:45:11 게재

한국에선 넥스트 참여

아시아 지역 에너지 정책 개발을 위해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싱크탱크가 뭉쳤다.

11일 사단법인 넥스트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크탱크 및 파이낸셜퓨처스센터가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공식명칭 미정)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일본 신재생에너지연구소(REI)를 주축으로 꾸려진 이 협의체는 석탄과 암모니아 혼소발전이나 탄소포집기술(CCS)이 적용된 석탄발전 등 여전히 석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고 아시아의 더딘 에너지전환 속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 파이낸셜퓨처스센터는 최빈국가의 기후 취약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체다. 넥스트는 아시아의 넷제로 전환을 위한 비영리 에너지·기후정책 싱크탱크다.

넥스트는 "우리나라 정부 또한 석탄과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탄소포집저장을 탄소중립 이행 수단(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기술이 △비용효율성 △기술발전 수준 △전주기 배출량 등에 있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아시아 전반에 걸쳐 석탄 퇴출과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기 위해 협의체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시아는 빠른 경제발전으로 2050년 전력수요가 지금보다 3~6배 늘어날 수 있어 청정에너지 보급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동남아는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해 에너지 전환을 통해 비용효율적인 탈탄소화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가격 안정, 일자리 창출까지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꾸려진 국제 협의체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제로배출공동체(AZEC) 정상회의에 맞춰 화석연료 의존도를 유지하고 검증되지 않는 기술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제로배출공동체는 일본 정부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 역내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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