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빨간불도 남은 시간 표시

2023-12-21 10:42:04 게재

보행 편의·안전 ↑

녹색 신호등에서만 볼 수 있던 잔여 시간 표시를 빨간 신호등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안전한 교통환경과 보행자 편의를 위해 시청광장과 시의회, 광화문 월대 앞 등 5곳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참조>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 신호등에서 녹색 신호의 잔여시간 뿐 아니라 적색 신호의 남은 시간까지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보행자가 급하게 사전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적색 신호 종료 시간이 6초 이하가 되면 시간 표기를 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빨간불에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적색 잔여 시간이 표시되면 신호등이 바뀌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어 기다리는 동안 답답함도 덜 수 있다.

그간 서울시 신호 운영은 다양한 행사와 복잡한 교통환경 때문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대별로 신호주기에 변화가 많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시는 올해 하반기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신호주기와 교통환경 변화에도 잔여시간 표시가 되도록 개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와 만족도 파악 등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신호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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