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억명 '눈' 서울 향한다

2023-12-21 10:42:04 게재

30일~1월1일 '서울콘' 개최

수십억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적 유투버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SEOUL Con)'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23 서울콘은 콘텐츠 뷰티 패션 등을 주제로 서울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50여개국 3000여개 팀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다. 이들이 보유한 구독자는 30억명에 달한다. 시는 행사 기간 최소 5억명이 서울 새해 맞이 행사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투브와 쇼츠, 릴스같은 1인 미디어 산업은 콘텐츠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은 약 148조원으로 전세계 7위 규모다. 전세계 1인 미디어 산업 규모도 135조원에 육박한다.(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동영상 광고 시장(1447억원)에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매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2%(1335억원. 2023년 10월 기준)를 차지할 만큼 1인 미디어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이번 행사가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그에 따른 서울 제품의 해외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콘텐츠와 제품 수출 연관성은 수치로 확인된다. 일본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전체 화장품 수입액에서 한국이 23.4%를 차지, 전통적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본 MZ세대에게 강세를 보이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뷰티 상품 판매로 이어진 결과다. 수출입은행의 2022년 5월 보고서에서도 K-콘텐츠 수출 1억 달러당 소비재 수출이 1억8000만 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콘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1인 미디어 산업의 흐름과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1인 미디어 산업 가능성에 주목해 2017년부터 '크리에이티브 포스'라는 사업을 통해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1006개 팀을 발굴·육성해 시 사업 홍보, 행사스케치, 서울기업콘텐츠 제작 등과 연결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서울콘은 전세계 인플루언서들의 눈으로 서울을 살피고 조명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서울콘을 1인 미디어 시대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국제 박람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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