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해맞이 행사, 서울에서 즐긴다

2023-12-26 10:40:20 게재

서울의 일출명소 17곳에서 열려

소원 적고 전통놀이, 떡국 나눔도

2024년 해맞이를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갑진년 새해를 가까운 서울의 산과 공원에서 맞을 수 있도록 도심 17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17곳은 서울 자치구들이 자랑하는 일출 명소다. 도심 속 산 7곳(인왕산 응봉산 배봉산 용마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 외곽의 산 5곳(아차산 도봉산 봉산 개화산 매봉산), 공원에서 보는 해돋이 5곳(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이다.

시와 자치구들은 풍성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신년 덕담, 풍물·팝페라 공원과 대북 연주, 새해 맞이 드론 퍼포먼스, 소원풍선 날리기, 가훈 써주기, 포토존 운영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양도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낙산 인왕산 남산 백악산) 가운데 하나인 종로구 인왕산(청운공원)에서는 풍물패 길놀이, 난타·성악 공연, 새해 소원지 달기 등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가 끝난 뒤엔 청와대 분수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고각 북치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올해 1월 1일 도봉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솟아오르는 일출에 환호하며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성동구 응봉산(팔각정)은 봄철 개나리산으로 불린다.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이곳에서도 풍물단 길놀이, 퓨전 국악·팝페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청룡의 해를 기념하는 이색 행사도 눈길을 모은다. 서대문구 안산(봉수대)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솟아오르는 청룡의 모습을 형상화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음악공연, 떡국 행사 등 고정화된 해맞이 행사에 새로움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진구 아차산(해맞이 광장)은 한강을 바라보며 동쪽에 위치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도 LED 타북공연, 새해포토존 등 행사가 열린다.

산에 오르기가 버겁다면 평지형 일출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북서울꿈의숲 등 5개 공원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선 카운트다운, 풍등드론 띄우기 행사가 진행되고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선 희망의 종 타종, 신년휘호 써주기 등 행사가 준비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시와 자치구에서는 날씨와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 협조 체계 구축과 사전 점검을 통해 안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지만 참가자들도 방한 준비, 인파에 의한 밀림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일출이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에 나타나기 시작할 때"를 말한다. 2024년 1월 1일 서울 지역의 일출 예상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출 시간과 행사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 날씨 등 변수가 생길 경우 해당 구청에 문의를 하거나 구청 누리집을 통해 진행 상황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게 준비했다"며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시민 모두가 새로운 다짐과 소원을 기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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