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접수하는 미래에셋증권, 성장주로 재평가 받는다

2023-12-27 13:20:51 게재

박현주 회장 AIB주관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등 글로벌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4800억원을 투자해 인도 10위권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로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쉐어칸은 WM인력만 4000명으로, 주식형 펀드 상품 등의 자산관리 상품 판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56개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과 함께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쉐어칸을 5년 안에 인도 5위 내의 증권사로 만들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이다. 인도시장은 시가총액이 약 5000조원으로 우리나라 시가총액인 2000억원의 2.5배 규모로 홍콩 주식시장 시가총액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0년전 2만포인트에서 현재 6만9000포인트까지 오르며 나스닥 다음으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시장이며, 인도의 중간 연령이 28세로 젊고 14억 인구 중에 단 3%만이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어 주식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자기자본이 약 4조원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그리고 이제 해외법인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2007년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Top tier IB로의 도약을 위해 홍콩법인 CEO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한현희 전무를 글로벌 비즈 부문 대표로 선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바 있다. 이정호 부회장과 한현희 대표는 최근 인수한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며,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IB로의 신규성장 동력을 강화했다"며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기준 해외 법인 자기자본 약 4조4000억원,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 7월 국제경영학회(AIB) 연례학회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한다. 전 세계 약 90개국에 3400명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한 AIB는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명성과 성과를 크게 향상한 비즈니스 리더에게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여해 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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