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야외기동훈련 실시

2023-12-27 13:15:56 게재

북한 국지도발 대비

지자체 차원 이례적

서울시가 첫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시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지하 3층 충무기밀실에서 통합방위본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존 통합방위회의에 이어 서울 도심 일대에서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야외기동훈련(FTX)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을지연습, 충무·화랑훈련과 같은 연례적 훈련 이외에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민·관·군·경·소방이 합동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는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무인기의 영공 침범 등 서울의 안보위기 상황 발생시 대응 방안을 미리 점검하고 보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방위훈련은 북한의 대남 위협 전망 분석 등의 발표를 듣는 통합방위회의와 국가주요시설 테러 등을 가정한 민·관·군·경·소방의 야외기동훈련으로 진행된다.

통합방위회의에는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당연직 의장으로 회의를 주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38㎞ 거리인데다 국가 주요 기반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에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등 북한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마음으로 통합방위협의회 모든 기관과 협조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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